[2004 한경 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 부문 : 세양건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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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사실 '웰빙'을 말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뒤집어 보면 아파트를 팔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구색만 갖춰 놓을 뿐 진정한 의미의 '웰빙'을 실현하고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웰빙(well-being)이란 '몸과 마음의 건강과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사실 웬만한 집은 모두 웰빙을 추구하는 주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택 자체가 몸과 마음의 건강과 조화를 추구하는 가장 핵심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사실상 모든 물량이 실제 거주할 입주자 대신 건설업체들이 집을 지어 판매하는 하나의 '상품'이다.
따라서 주어진 공간을 얼마나 최대한 활용하고,제약 요인을 극복해 입주자들이 자족(自足)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느냐가 웰빙 주택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6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세양건설산업의 '목동 청마루' 아파트는 웰빙아파트 부문 수상업체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녹지율이다.
이 아파트의 녹지율은 50%를 넘는다.
택지난이 심각한 서울은 물론 비교적 땅을 확보하기 쉬운 지방권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비율이다.
용도가 준공업지역인 아파트 주변을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전체 부지면적 6천여평 가운데 1천5백여평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공원으로 조성되는 지역의 가치는 땅값과 조경비용 등을 합쳐 1백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회사가 가져갈 이익은 줄어들지만 입주자를 우선한다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결정했다.
단지 안에 전용공원을 만들기 위해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주차장 확보를 위해서는 그만큼 지하공간을 많이 파야 하므로 토목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을 일부 줄이더라도 입주자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정승명 사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입주하는 오는 2006년 8월부터는 단지 안에 입주자 자녀를 위한 '영어마을'도 운영한다.
입주자 자녀 가운데 희망자에 따라 외국인 강사를 채용해 영어회화 등을 무료로 강의할 예정이다.
물론 영어마을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공간 등은 2년간 세양측에서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단지 내부의 쾌적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설계는 물론 벽지 등 마감재 대부분을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는 것 등은 기본에 속한다.
단지 조경도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허브,나무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미는 한편 테마가든을 조성해 가족이나 이웃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목동 세양청마루는 전가구 남향 설계구조로 지상 15층짜리 7개동에 23평형 73가구와 32평형 2백53가구 등 3백26가구가 들어선다.
목동 11단지 맞은 편으로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5호선 목동역을 낀 역세권이어서 광화문이나 시청 여의도 김포공항 등과 연결이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까르푸 목동로데오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 각종 생활편의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해 쾌적한 입지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양건설산업은 이 외에 남양주 덕소역 인근에 주상복합아파트인 '덕소 아르비채리버'를 분양 중이며 서울 흑석시장 재건축,신정동 2차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