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들의 실적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장사들의 올 3분기(7∼9월) 실적은 2분기(4∼6월)에 이어 감소세 행진을 이어 갔지만 올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이 올린 좋은 실적덕에 상장사들이 3분기까지 올린 누적순이익(1∼9월)은 사상 최고치인 39조11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순이익 증가율면에서 대기업과 35배 정도의 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증권거래소가 비교 가능한 501개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올 3/4분기까지 실적을 시가총액 규모별로 집계한 결과 시가총액 1∼100위에 해당하는 대형주(83개)의 경우 매출액이 325조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가총액 101∼300위에 해당하는 158개 중형주의 매출액은 67조7212억원으로 14.3% 증가하는 데 머물렀고 301위 이하의 260개 소형주는 24조8685억원으로 12.39% 늘어나는데 그쳐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외형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내수시장 침체와 수출 악화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길을 걸으며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유망기업들과 선진국형 경영전략으로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며 인정받는 기업들이 있다. 미래신용정보(주)(대표 조경래)는 2001년에 이미 세계적인 3대 Credit Bureau인 Experian사와 제휴,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채권관리를 위한 솔루션 및 컨설팅 사업에 대한 겸업승인을 취득하였으며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략솔루션과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관리 사업을 시작,앞서가는 국내 선진 기업으로 평가 되고 있다. 15년 동안 외식과 급식 사업만을 전문적으로 해온 전문식품기업 (주)델리푸드서비스(대표 신무현)는 WIN-WIN경영 시스템 도입해 맞춤형 급식제공으로 고객사의 원가절감 및 질 높은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기업과 관공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점소등 제어장치'IRS-100'으로 지난 4월,32회째 열린 제네바 신제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한 덕률풍정보통신(대표 공재영)은 차별화 된 전략과 꾸준한 연구개발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제어기와 성대 진동 마이크를 개발,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디지털 무선 정보단말기 전문기업 (주)아이에스브이(대표 김명호)는 마우스 기능과 펜형 입력장치 기능이 동시에 가능 한 무선 펜 마우스를 출시,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교육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주)안지오랩(대표 김민영)은 혈관신생(Angiogenesis) 분야의 특화기술력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8일 새벽(한국시간) 상파울로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이 진짜 발전한 이유는 우리 기업의 애국심 때문"이라며 한국의 기업에 대해 적극 칭찬했었다. "우리 기업이 권력과 결탁하고 권력의 특혜를 받기도 하고 금융상 혜택을 받으며 경제를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그렇게 해서 성공한 이익을 전부 국내 기업 활동에 재투자했다"고 강조한 노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에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다. 그런 중소기업들이 IMF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 한국 경제의 초석으로 고전분투하고 있다. 본지는 2004년 한국 경제의 핵심으로 산업일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정,앞으로 다가올 2005년을 대비하고 우수 기업의 성공 전략을 통해 준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알렉산더대왕,줄리우스 시저,소크라테스,피타고라스,나폴레옹.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간질환자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열정을 불태우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어려움과 고통도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에 있어서 상대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한국 경제 역시 고질적인 병패들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외환위기 등의 어려움 속에서 성장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이들 우수 중소기업들이 있다. 깨지고 부서져도 마침내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도전하는 2004년 우수 중소기업,그들이 걸어 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