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개발(대표 박종현)은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는 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많은 주택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전국의 지방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사업영역도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상업용 건물에 이어 최근에는 테마형 전원아파트,최첨단 인텔리전트 오피스텔 그리고 테마형 복합상가 등까지 넓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체 브랜드인 '샤르망'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것은 물론이다. 한국도시개발은 용인 수지에서 선보인 '수지 샤르망'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평촌 부천 분당 등 수도권에 이어 최근에는 대전 유성구 '미성 샤르망',부산 연산동 '샤르망 라이프' 등 모두 4천여가구(실)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현재는 강원도 평창에서 '샤르망 인 드라마' 프로젝트(아파트 및 오피스텔)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이 회사가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다양해지고 있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읽어내고 새로운 트렌드를 상품에 즉각 반영하는 순발력 때문이다. 본사와 현장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젝트마다 수요자의 기호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것. 이같은 성공 비결은 매우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도시개발의 조직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각 부문의 담당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 전략팀'과 '이익 관리팀'은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팀은 매주 1회씩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디자인과 공사 관리,마감재,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토론을 벌이고 그 결과를 곧바로 현장에 반영한다. 사내에는 자재 전시장을 따로 만들어 모든 직원들로 하여금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신규 자재에 대한 안목과 새로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부서인 '리서치팀'은 신규 사업지 물색,수주대상 물건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부서다. 더욱이 새롭게 구축한 전산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수익률 제시는 물론 입주 관리,입주 후 임차인 물색 등 임대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등촌동에서 분양한 '강변 샤르망'은 한국도시개발의 대표적인 성공작이다.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단지 안에 분수대 등 다양한 휴식과 조경 공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편리한 주차를 위해 주출입구를 3개로 분산 배치했으며 1층은 필로티 공법으로 시공해 별도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평면 또한 가변형을 채택하고 입주자가 직접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임대가 쉽도록 평형도 23,25평형에 주력했다. 전용률은 75% 이상으로 높였다. 그 결과 5주만에 1백% 계약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박종현 한국도시개발 사장은 "앞으로 색채를 이용한 '컬러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겠다"며 "오는 2007년까지는 국내 10대 건설회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