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의 핵심개발진을 영입해 만든 '길드워'가 대표적인 온라인대작게임이다. 길드워는 전략과 롤플레잉게임(RPG)을 결합한 '경쟁온라인RPG'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캐릭터가 이동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경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해 기존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에 비해 박진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길드워에서 게이머는 특정 경쟁환경에서 제한된 스킬과 아이템을 사용해 전투와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형광효과기법을 3D엔진에 적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엔씨소프트는 다른 게임과 달리 비공개시범서비스나 공개시범서비스 등이 아닌 월드 프리뷰 이벤트 등을 통해 일정기간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NHN이 3년간 개발해 선보인 아크로드도 내년 1월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상반기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 이 게임은 가상의 고대 대륙 칸트라를 배경으로 한다. 휴먼 오크 문엘프 드래곤시온족의 영웅들이 세상의 모든 군주를 다스릴 수 있는 전설상의 고대유물 '아콘'을 차지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꾀한다. 제한된 '아콘'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게이머간 경쟁이 필수적이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NHN은 일본과 중국시장에도 이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오마인드가 개발하고 써니YNK가 퍼블리싱을 맡은 '로한'은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전투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3D엔진을 통해 구현한 입체적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타격감 넘치는 전투를 위한 '스탠스' 개념을 도입,전투시 밀고밀리는 위치인식을 통해 실제 때리는 듯한 리얼한 현장감을 구현했다. 현재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에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이맥스가 만들고 야후코리아가 배급을 맡은 실크로드온라인은 서양 중세 판타지가 아니라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중국 이슬람 유럽의 고대 문명세계를 담고 있는 독특한 게임이다. 30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02년 '우수게임 사전제작지원 대상'을 받을 정도로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신화와 전설을 녹여낸 탄탄한 게임스토리가 강점이다. 블리자드가 국내 시장을 겨냥해 내놓는 최초의 온라인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최근 공개시범서비스를 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도 강점이지만 일부 고레벨 아이템의 거래와 다른 게이머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을 원천 차단하고 중독성을 막기 위한 피로도 시스템 도입 등 기존 온라인게임의 틀을 깬 부분도 돋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