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미디어센터PC 보조기기 중 눈길을 끄는 것으로 '미디어센터 익스텐더'가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출시할 이 제품은 미디어센터PC 네트워크에서 일종의 셋톱박스 역할을 한다. TV나 모니터를 미디어센터PC와 무선으로 연결해 집안 어디서나 PC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미디어센터PC와 TV·모니터 사이에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장치다. 익스텐더를 이용하면 미디어센터PC에 모니터를 5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가정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PC 1대를 온 가족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한국HP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조만간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멀티미디어PC와 익스텐더를 설치하면 각자 방에서 TV나 모니터를 통해 TV 오디오 비디오 등의 기능을 즐길 수 있다"며 "홈네트워크에 꼭 필요한 시스템으로 늦어도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여러 사람이 대용량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때는 속도가 느려진다. 또 공부방 거실 등 곳곳에 TV나 모니터를 두고 미디어센터PC와 무선으로 연결해 이용할 만한 가정도 많지 않다. 게다가 아직은 가격도 비싸다. 따라서 이런 시스템이 보편화되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