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프로골프투어에서 올해 상금랭킹 1위 선수들은 얼마를 벌었을까. '상금왕'은 역시 미국PGA투어의 비제이 싱(피지)이 차지했다. 싱은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전인미답의 1천만달러벽을 돌파하며 1천90만5천1백66달러(약 1백14억1천7백여만원)를 벌어들였다. 싱은 투어에서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등을 모두 포함해 총 7천5백96회(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제외)의 스윙을 했다. 이에 따라 총 상금을 타수로 나눠보면 싱은 올해 1타당 1백50만3천여원을 획득한 셈이다. 싱의 상금은 국내 남자대회 상금왕 장익제가 획득한 상금의 1백배에 달한다. 장익제는 올해 1억4천3백여만원을 벌었다. 장익제는 올해 국내 7개 대회에 출전해 총 1천9백86회의 스윙을 했다. 한 타당으로 환산하면 7만2천여원이다. 두 번째로 많이 번 선수는 유러피언PGA투어의 어니 엘스(남아공)다. 엘스는 유럽투어 15개 대회에 나가 총 4백6만1천9백4유로(약 56억5천여만원)를 획득했다. 랭킹 3위는 미국LPGA투어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소렌스탐은 올해 2백54만4천7백7달러(약 26억6천4백여만원)를 챙겨 상금 규모가 LPGA투어보다 큰 미국 시니어PGA투어의 상금왕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를 능가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여자선수가 남자투어 상금왕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갔다. 일본LPGA투어에서는 후도 유리가 14억5천4백여만원을 벌어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 가타야마 신고(11억1천4백여만원)를 추월했다. 한국에서는 송보배가 9개 대회에서 1억7천6백여만원을 획득,장익제보다 3천만원 이상 더 벌었다. 올 시즌 국내 남자대회는 8개,여자대회는 10개가 열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