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기농산물 발붙이지 못할것"‥이상영 농협유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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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기능을 강화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앞장서야지요. 그게 살길이라고 봐요."
농협유통 이상영 사장(60)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도매기능을 강화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몇 년째 총매출의 51%대에 머물고 있는 도매 비중을 60%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그의 목표다.
친환경 농산물 공급에 앞장서기 위해 그는 주10회 실시해 오던 잔류 농약검사 횟수를 지난 9월 주30회로 늘렸다. 친환경 농산물 하면 농협이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것이다.
"할인점들의 가격 파괴 등 유통업체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 농산물에 대해 농민들이 제값을 받게 해줘야 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농협유통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는 그는 그러나 친환경에 관한한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는 잔류농약 부적합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협에 벌칙금 성격의 분담금을 매기고,적합 판정을 많이 받은 농협에는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안전 관리 시스템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다.
또 '유기재질 검사법' 등으로 가짜 유기농산물을 판별해내는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옛 하나로마트 부지에 친환경 농산물 물류센터를 만드는 것이 장기 목표라는 이 사장은 "소매유통 통합정보 시스템을 갖춰 원가관리를 강화하고,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체질개선을 위해 아직 할일이 많다"며 의욕을 보였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7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농협 서울지역본부 본부장,비서실장,상무를 거쳐 지난 7월 ㈜농협유통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