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연말 관객몰이 "입맛대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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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원작의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골메뉴다.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이 함께 어우러져 어른,아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UBC),서울발레시어터가 저마다 특색있는 '호두까기 인형'으로 연말 관객몰이에 나선다.
◆국립발레단(12월21∼28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으로 예술의전당과 공동 제작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의상,역동적이고 힘있는 안무가 특징.각 나라 인형들이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서 추는 스페인춤 인도춤 중국춤 러시아춤 프랑스춤 등 다양한 춤들이 볼거리다.
여기에 호화로운 분위기를 돋우는 '꽃의 왈츠',마리와 왕자의 결혼 2인무 등 숨가쁘게 펼쳐지는 춤의 축제가 일품이다.
국내 최고의 발레 커플 김주원-이원철을 비롯 윤혜진-김현웅,강화혜-장운규,홍정민-신무섭 등이 개성 있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12월21∼26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통 키로프 버전으로 섬세한 춤 스타일을 선보인다.
불필요한 마임 동작을 과감히 삭제하고 많은 발레 동작을 등장시키는 점이 특징.
국립발레단 버전이 역동적이고 웅장해 어른들이 선호하는 반면 유니버설발레단은 아기자기하고 우아해서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주인공인 어린 클라라를 비롯 프리츠,친구들과 병정은 모두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UBC의 간판인 황혜민 엄재용 강예나 안지은과 새롭게 주역으로 데뷔하는 안은영 이영철 등 11명의 출연진들이 총출동,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02)1588-7890
◆서울발레시어터(12월23∼25일,과천시민회관 대극장)=차이코프스키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작품 줄거리와 세트 등은 순수 창작이어서 국립발레단이나 UBC의 클래식 버전과는 차별화된다.
안무가 제임스 전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생 영민과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가장 단비의 꿈과 희망을 그렸다.
다양한 조명 기법과 색채를 이용해 새하얀 무대와 무용수들이 돋보이도록 만들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모던 발레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02)3442-263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