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회의를 갖고 한·아세안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추진 등 분야별 협력 방향을 담은 '한·아세안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로써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심리적·실제적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으며 한국기업과 상품,자본의 동남아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시에 동남아의 저가 상품과 인력도 한국 시장으로 좀더 빠르게 밀려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공동선언 요지. ◆정치안보분야 협력 제고=고위급 교류를 통한 정치안보 협력을 강화한다. 국제기구를 통한 안보협력과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및 당사국들의 노력을 지지한다. 한국은 동남아우호협력조약(TAC)에 가입키로 한다. ◆포괄적 경제협력 기반 마련=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간 포괄적 경협구축이 필요하다. 한·아세안 FTA 체결을 통한 경협을 제고한다. ◆개발격차 해소 노력=메콩강 개발 등 사업개발을 통해 역내 지역격차 해소에 노력한다. 에너지 자원개발 금융 교통 노동 정보기술(IT)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경쟁력 강화와 지식기반경제 양성=아세안의 지식기반경제 구축을 위한 지식기반경제 인프라를 지원한다. 금융협력,역내 자본시장 개발,쌍방향 투자확대,에너지 안보,관광분야 협력의 틀도 마련한다. ◆기타=질병예방체제 확립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인적자원 개발,식품안전,농업,환경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지역 내 국제기구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동아시아공동체 형성 가능성을 공동 연구한다. 비엔티안(라오스)=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