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상품 바이옥스의 시장 퇴출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미국 머크 제약이 인수합병될 것에 대비,'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 제도를 도입했다. 머크는 "회사가 인수합병될 경우 사측은 2백30명 간부 전원에게 최대 3년치 연봉과 보너스를 일시불로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정관에 삽입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 조항은 동일인이 머크 주식을 20% 이상 확보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 같은 황금낙하산 제도는 인수합병(M&A)시도에 노출된 회사가 간부들을 위한 보상 조치로 마련하게 된다. 회사 주인이 바뀌면 간부들이 줄줄이 해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