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토지세를 1백만원 넘게 낸 '땅 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행정자치부와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종토세 부과 대상자는 총 1천6백36만명으로 작년(1천5백81만명)에 비해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토세 1백만원 초과 납부자는 17만명으로 작년 13만명에 비해 30.8%(4만명) 늘었다. 종토세액 구간별로 보면 △10만∼1백만원이 작년 1백40만명에서 올해 1백79만명으로 27.9% △5만∼10만원은 1백38만명에서 1백61만명으로 6.7% △1만∼5만원 미만은 7백만명에서 7백36만명으로 5.1%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1만원 미만 소액 납부자는 올해 5백43만명으로 작년(5백90만명)보다 오히려 8.0%(47만명) 줄었다. 이에 따라 종토세 1백만원 초과 납부자 비중은 올해 1.1%로 작년(0.8%)보다 0.3%포인트 증가한 반면 1만원 미만 납부자 비중은 33.2%로 작년(37.3%)보다 4.1%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올해 종토세 1백만원 초과 납부자 수는 1만원 미만 납부자 수의 32분에 1에 불과하지만 납부세액은 46배나 많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