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화 당국은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2엔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뉴욕 소재 컨설팅업체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26일 일 당국과 재계의 환율문제 간담회에서 이러한 방침이 논의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일본 관리들은 달러화가 최근의 최저치 밑으로 떨어질 경우 다른 국가들과 의논하지 않고 시장에 개입키로 결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환율이 1백2엔 밑으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엔?달러 환율은 간담회가 열린 26일 4년6개월 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백2.12엔까지 떨어졌었다. 일 당국은 달러화 매입을 통한 시장개입을 위해 지난해 2백조엔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백50조엔의 과도한 금액을 투입했으며,3월을 끝으로 시장개입을 중단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최근 미 재무부측에 달러화가 계속 하락할 경우 중국은 나름대로의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이는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위협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