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조리인생' 이상정 호텔 총주방장 대학 강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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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의 '접시닦이' 출신 조리사가 36년 만에 대학강단에 선다.
서울 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인 이상정씨(51)는 2002년 9월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조리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인물로 1일부터 영산대 조리학부 전임교수를 맡는다.
영산대 관계자는 "이씨를 초빙한 것은 학생들의 재능 연마와 실제적인 지식전달 등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며 "그동안의 화려한 국내외 수상경력이 입증하듯 창작조리의 달인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조리전공 수업에 적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학계의 취약 분야인 '서양조리'와 '창작조리' 등의 교과목을 담당한다.
이씨는 "요리는 예술이나 기술이라기보다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며 "이제 대학에서 정성을 다해 새로운 조리의 세계를 펼쳐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이 명장은 지난 68년 코스코폴리탄호텔에서 접시닦이로 조리 인생을 시작해 76년 래디슨프라자호텔,78년 하얏트리젠시호텔,87년 스위스그랜드호텔 조리부장,94년 리츠칼튼 조리부장,2000년 JW 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을 거치는 등 우리나라 호텔 조리업계 발전의 산증인이다.
91년 제1회 서울 인터살롱 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92년 제8회 FHA 국제 살롱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독일요리올림픽 금상 수상,97년 제13회 FHA 국제 살롱요리경연대회 동상 수상 등 국내외 조리경연대회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