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의 MSCI아시아 지수내 비중확대 시행일인 12월1일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의 한국주식 매도공세가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7일째 '팔자' 움직임을 이어갔지만 순매도규모는 43억원으로 급감했다. 오후 1시 무렵에는 2백30억원어치를 매수,순매도규모를 축소했다. 특히 그동안 주요 매도타깃이었던 IT 관련주식은 오히려 1백7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MSCI지수 조정을 계기로 두달 넘게 지속된 대만주식 비중확대 움직임이 마무리 되고 한국 증시에서의 대규모 매물공세도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투자자들은 MSCI 지수조정에 대응,지난 9월15일 이후 대만시장에서 55억2천만달러를 사들인 반면 한국주식은 20억4천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덱스 반영비율 조정에 따른 포트폴리오 교체는 일반적으로 시행일 전날 마무리된다"며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중단하고 이달 중순부터는 매수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물출회가 그치면 그동안 주가낙폭이 컸던 IT와 자동차 관련주가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연말을 맞아 실적이 호전된 고배당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재평가 본격화 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날)가 만든 지수로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전략을 세울 때 참고로 삼는 지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