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대표 김광섭)는 '백화점속의 영화관'을 내세우며 1999년 10월 일산점을 개관하면서 출범했다. 일산점은 다른 멀티플렉스와 달리 외국의 자본과 시설 및 운영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롯데만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국내 첫 영화관이었다. 이후 롯데시네마는 대전 광주 부산 울산 창원 대구 등에 잇달아 극장을 개관해 전국적으로 95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쇼핑 내에 시네마사업본부가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무엇보다 백화점,호텔,마트 등 롯데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창출한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극장들은 시내 중심가의 백화점 내에 설치돼 있어 관람객들은 쇼핑과 영화관람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동시에 무료 우산대여,장애우 할인,경로 할인우대 등 각종 서비스와 미아찾기 캠페인 같은 공익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개관 이후 꾸준히 지방영화관객과 30∼40대 고객,그리고 가족단위의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덕분에 개관 3년만인 지난 2002년 입장객수 1천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고 올해에는 1천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체 영화관객의 10%를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이같은 기록은 서울지역에는 영화관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수립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시네마는 내년부터 서울지역에 극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소공동,영등포,노원을 시작으로 건대입구,미아리 등에 영화관을 개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목포 진주 청주 부천 천안 등 지방 주요도시로도 스크린을 확대해 내년 한햇동안 1백2개 스크린을 새로 확보,업계 2위 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다. 오는 2008년까지는 전국 40개 도시에 4백20개의 스크린을 구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