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라.'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독특한 서비스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CGV용산11'은 최근 국내 영화관 중 처음으로 '티켓리스'(Ticketless)서비스제를 도입했다. '티켓리스' 서비스는 말 그대로 종이로 된 티켓이 필요없는 최첨단 발권서비스.인터넷을 통해 예매한 뒤 상영관 입구에 설치된 티켓리스 전용 단말기에 멤버십 카드를 삽입하거나 핸드폰을 대기만 하면 좌석번호가 표시되며 입장이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 후 다시 발권하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입장시에도 영화표를 제시할 필요가 없어 관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CGV는 또 불만고객들을 초청하는 ?리콜시사회?와 영화관이 없는 오지를 찾아가 영화를 보여주는 ?나눔의 영화관?행사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호텔-마트-후지필름-TGIF-자바커피숍-롯데월드 등 롯데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시네마 멤버십 회원이 백화점과 롯데월드,자바커피숍등을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호텔 무비 패키지를 이용하면 숙박자들이 극장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각종 시사회 초대권을 주고,영화관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후지필름에서 출시한 디카 폰카 즉석인화기 등에 대한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서비스 매니저'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다. 서비스 매니저는 유통산업이나 전문 서비스업 등에서 오랫동안 서비스강사나 서비스책임자로 일했던 사람들로 각 극장에서 근무하면서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교육,친절교육,클레임 대응 등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특성상 근무기간이 짧은 파트타이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반복교육과 서비스 마인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서비스 매니저'제도를 도입했다는 게 프리머스 시네마측의 설명이다. 메가박스는 '서비스 이노베이션'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입점한 지역의 소수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이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는 17일 문을 여는 전주점은 극장 옆의 별도 공간에 VIP고객들만을 위한 휴식공간인 '클럽 메가박스'를 개설한다. 오는 22일 개관하는 울산점은 극장 앞에 무대를 마련해 관객들에게 영화상영뿐 아니라 정기적인 공연을 제공해 '종합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함께 갖춘다는 구상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