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전성시대] 미래형 영화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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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없는 디지털 영사기,포웨이(4-way)입체 음향,편안히 누워 영화를 보면서 간식이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장치와 가상공간을 연상케 하는 실내 장식….최첨단 관람환경을 갖춘 미래형 영화관으로 탈바꿈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필름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디지털 영사기와 포웨이 입체음향시스템의 도입과 확산.복합상영관 롯데시네마 일산 14(라페스타관)는 지난 2월 디지털 영사기를 들여놓았고,서울 신촌의 아트레온,CGV 상암점 등도 디지털 영사기를 가동 중이다.
또 프리머스는 내년 초 개관할 부산 장산역 10개관 중 1개관에 디지털 영사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디지털 영사시스템은 영화필름과 달리 수천 번을 상영해도 화질의 손상이 없고,디지털 음향도 생생하게 재현되는 것이 장점.위성과 컴퓨터를 통해 전 세계 극장에서 동시개봉할 수 있어 편당 2백만원 상당의 필름 복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아직은 초보단계지만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웨이 입체음향시스템 역시 미래형 영화관의 중요 부분이다.
포웨이란 저음,중음,고음,초고음 등으로 음을 세분해 대사와 음향을 생생하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것.기존 음향시스템보다 30∼40% 비싸지만 프리머스는 이달 개관하는 부천 중동 8개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한다.
또 CGV는 전국 13개 극장,16개 상영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한 상태이며 롯데시네마 부산11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극장 내부의 관람환경 개선도 경쟁이 치열하다.
프리머스는 부천 중동의 전 상영관 좌석 간격을 1.2m로 설계해 보다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맥스무비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관객들은 화질이나 음향보다 '좌석의 편안함'을 좋은 극장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때문에 메가박스의 경우 전체 상영관의 좌석을 최대 폭 55cm,길이 1백10cm로 늘렸고,이달 개관하는 전주·울산점에는 뒤로 젖혀지고 등받이가 머리까지 받쳐주는 좌석을 설치했다.
또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고 전용 라운지와 바를 갖춘 CGV 오리 상암 용산의 골드클래스도 기업 송년회와 VIP 고객 초청행사,신제품 출시행사와 연예인 팬미팅 장소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