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는 모처럼 연인과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영화관람권을 예매했다. 그러나 퇴근 후 연인과 함께 영화관에서 표를 받아든 K씨는 낭패감을 감추지 못했다. 좌석이 맨 뒤쪽 오른쪽 끝자리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잖은 사람들이 예매를 하고 극장에 갔는 데도 뜻밖의 불편한 자리를 배정받고는 당혹스러워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관객이 직접 좌석을 고를 수 있는 현장 매표와 달리 인터넷이나 ARS(자동응답장치)예매의 경우 극장마다 좌석 배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메가박스는 예매하는 순간 자리가 배정되므로 무조건 일찍 예매하는 게 유리하다. 때문에 요즘처럼 예매율이 높을 때에는 K씨처럼 당일 아침에 예매하면 좋은 자리를 받기 어렵다. 이에 비해 CGV는 예약자가 표를 찾는 순서대로 자리를 배정한다. 늦게 예매했어도 표를 일찍 찾으면 좋은 자리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극장 안의 어디가 좋은 자리일까. 전문가들은 화면과 소리가 가장 잘 전달되는 곳을 '명당'으로 친다. 극장을 가로 3등분,세로 3등분했을 때 가운데 블록의 뒤쪽 3분의 1 지점이 가장 좋은 자리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