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7시30분 서울 삼성동 지하철역.수십명의 젊은이들이 지하철에서 내린 뒤 어디론가 뛰어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메가박스영화관 코엑스점에서 조조상영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조조 관람료는 일반가격의 절반수준인 4천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화팬들은 이보다 훨씬 싸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공짜관람이다. 이들은 매표소에서 통신카드와 신용카드를 제시한다. 조조관람료 4천원에서 신용카드와 통신업체카드로 2천원씩 할인혜택을 받으면 무료가 된다. 돈을 한 푼도 안들이고 당당하게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극장의 멤버십카드를 이용하면 관람요금의 10%인 4백점의 보너스 포인트가 적립된다. 보너스포인트가 7천점에 이르면 무료관람권 1장이 나온다. 이같은 할인제도는 메가박스를 비롯 롯데시네마 프리머스 CGV 등 4대 멀티플렉스체인들에서 모두 시행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CGV,메가박스는 전극장에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카드 소지자에게 1일 1회 2천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머스는 전극장에서 SK텔레콤 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 1일 1회 2천원의 할인혜택을 주고 일부 극장에서는 KTF LG텔레콤 카드 소지자들에게도 1일 1회 2천원을 깎아준다. 신용카드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조흥은행카드 하나카드 등을 소지한 관객에게 매일 한차례 1천5백~2천원씩 할인해 준다. 프리머스는 비씨카드와 LG정유보너스카드 소지자에게 1천5백~2천원씩 깎아준다. 비씨카드는 4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모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메가박스LG카드와 CGV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은 해당 극장에서만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할인폭은 카드당 1천5백~2천5백원씩이다. 이처럼 다양한 할인서비스로 인해 영화팬들간에는 '영화를 제값주고 보면 바보'라는 말이 떠돌 정도다. 카드 할인 서비스는 영화관객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