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시단의 원로 대여(大餘) 김춘수(金春洙) 시인의 장례식이 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장례식은 생전에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시인들이 주도하는 시인장(詩人葬)으로 치러졌다.


이수익 시인이 사회를 맡고 김종길 예술원 부회장, 정진규 `현대시학' 주간이 조사를 했다.


김종해 시인협회장과 고인이 `마지막 추천'한 심언주 시인은 조시를 낭독했다.


조영서 시인이 고인의 약력을 보고한 데 이어 애제자였던 류기봉 시인은 고인의 대표시 `꽃'을 낭송하며 하늘로 떠나는 한국시단의 큰별을 전송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문인을 비롯해 사회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고인은 부인이 묻혀 있는 경기도 광주 공원묘지에 안장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