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국유은행에 속하는 중국은행과중국건설은행이 내년에 나란히 상장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리리후이(李禮輝) 중국은행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행이 현재 증시상장을 준비중이라면서 내년에 상장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은행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상장시기는 준비작업의 진척과 시장상황을 좀더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창전밍(常振明) 중국건설은행장도 건설은행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외국의 유명 회계법인에 의뢰해 2001년 이후 회계장부에 대한 전면적인자체감사를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창 은행장은 현재 2, 3개 투자기업과 실질적인 합자문제를 논의중이라면서 협의내용에는 합자 시기와 주식지분 비율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행과 건설은행은 지난해말 국유 상업은행에서 주식회사 형태의 상업은행으로 변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감사기구 등을 설치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두 국유은행을 은행 개혁의 모델로 삼기 위해 총 445억 달러의 외환을 투입, 악성채권 비율을 중국은행 4.55%, 건설은행 3.88%로 끌어내렸다. 자기자본 비율도 중국은행 8.56%, 건설은행 9.39%로 두 은행 모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8%에 도달했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한 대변인은 이들 두 은행이 법인 관리조직을 모두갖춘 합자은행으로 재탄생했다고 밝히고 자산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 자기자본비율등 주요 재무지표에서 국제 상업은행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은행 외에 중국 4대 은행에 속하는 공상은행과 농업은행도 각각 2006년과 2007년 주식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