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신체장애까지 예술로 승화.. 손상기씨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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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척추를 다쳐 성장이 멈춘 불구의 몸과 가난한 환경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우다 39세로 요절한 서양화가 손상기(1949~1988)의 전집도록 발간을 기념한 대규모 회고전이 3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자라지 않는 나무''공작(工作)도시''시들지 않는 꽃' 등 그의 유화 대표작과 스케치,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및 유품 등 6백여점이 선보인다.
여수 출생으로 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손씨는 1981년 서울에서의 첫 전시를 계기로 중앙화단에 알려진 작가다.
83년부터 샘터화랑의 전속 작가로 작고할 때까지 매년 전시회를 열면서 '천재 화가'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엄중구 샘터화랑 사장은 "그의 작품성을 인정한 장욱진 김기창씨 등 당시 원로화가들이 작품을 구입해준 덕분에 전시 때마다 작품의 90%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회고한다.
12일까지.입장료 1만원.
(02)580-161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