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자가 전국에서 추가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KTF에서 받은 메시지 1만2천건을 조사한 결과 10개조 21명이 추가로 확인돼 부정행위 연루자는 모두 31개조 1백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 밝혀진 부정행위 관련자는 전북 3개조 7명,광주·순천 4개조 8명,서울·충남·경남 마산 1개조 2명씩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서 전국 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회의를 열고 각 지역 부정행위 사건들을 관할 지방청에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언어''수리' 등 과목명과 '홀수''주관식' 등 문제와 답안 유형을 나타내는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날 중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사 대상이 숫자로만 된 메시지에서 '문자 숫자메시지'로 확대됨에 따라 부정행위 연루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T는 6바이트(한글 3자,영문·숫자 6자)만 보존하는데 반해 KTF와 LG텔레콤은 메시지 전체 내용을 보관하고 있어 '문자 숫자 메시지' 조사 과정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 여부가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김재규 수사대장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선별작업을 거쳐 부정행위 연루자를 가려낼 예정"이라며 "수능 성적 산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대리시험과 관련,서울시 교육청에서 응시원서 원본을 넘겨받아 구청에서 받은 주민등록화상자료와 대조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이 당초 수사한 숫자메시지에 인터넷 SMS 사이트를 이용해 전송한 메시지는 제외,SMS 사이트를 이용한 브로커가 다수의 부정행위자에게 답안을 전송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