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국 증시 대박? 118년 통계… 끝수 5인 해 高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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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릿수가 5로 끝나는 해에는 미국 증시가 잘나간다?'
지난 1975년 85년 95년 등 끝자릿수가 '5'인 해에는 미국 증시가 평균 31.6%의 수익률(다우지수 기준)을 기록,언제나 '유별난 활황세'를 탔다.
이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은 2005년의 장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NN머니는 1일 시장조사기관 차트 스토어의 보고서를 인용,"1886년부터 2003년까지 1백18년간 미 다우지수를 조사해본 결과 1895년(1.7% 상승)을 제외하고 5로 끝나는 모든 연도에는 두자릿수의 지수 상승이 실현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xxx5년'에는 S&P500 나스닥 등 다른 지수들도 각각 30.6%,33.7%씩 올랐다.
5로 끝나는 해에 미국의 경제 상황이 반드시 좋았던 것만도 아니다.
대공황의 한파가 몰아쳤던 1935년과 물가상승에 시달렸던 75년은 미 경제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증시는 5라는 끝자릿수에 탄력을 받아 어김없이 활황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문 회사 허시의 테일러 브라운 부사장은 "5라는 숫자는 미국의 정치 사이클과 관련이 깊은 것 같다"면서 "특히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듬해인 'xxx5년'에는 증시가 힘을 받았다"며 내년 장세를 크게 기대했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사이클'에 주목한다.
10년을 한 주기로 봤을 때 가운데 숫자인 5는 안정을 의미한다는 것.반대로 'xxx0년'이나 'xxx1년'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풀이했다.
CNN머니는 "행운의 숫자 5만 믿고 2005년에는 무조건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면서 "그러나 돈을 벌 확률이 여느 해보다 높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