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환경 관련 문제가 예년에 비해 많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1학년도 수능에서 11문항에 불과했던 환경 관련 문제가 올 수능에서는 20문항으로 늘어났다. 내용도 최근 들어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 현상''물부족 문제''대기오염 문제' 등 수준 높은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이다. 예를 들어 화학문제 가운데 '이 기술은 바닷물,천연가스,메탄올 등에 함유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방법'이라는 설명을 제시하고 가장 관련이 깊은 대체에너지 기술을 찾는 문제가 나왔다. 정답은 '연료전지'이지만 평소 대체에너지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면 쉽게 맞힐 수 없는 고난이도라는 게 환경부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초·중·고등학교의 환경 관련 교육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여러 과목에서 산발적으로 실시되다 95년부터 중학교에는 '환경',고등학교에는 '생태와 환경'이라는 선택 과목으로 신설됐다. 대학수능의 경우 96∼99학년도에는 수리·탐구(Ⅱ)영역에서 출제되다 2000학년도부터 수리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출제되고 있다. 환경과목을 선택한 중·고교 숫자도 99년 6백89개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백33개교로 늘어났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