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초부터 무선랜이 장착된 휴대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무선랜을 장착한 노트북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처럼 휴대폰으로도 통신료 부담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받게 된다. 삼성전기는 휴대폰에 들어갈 수 있는 초소형 무선랜 모듈 개발에 성공,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양산과 함께 휴대폰 제조회사에 공급된다. 무선랜 모듈이 장착된 휴대폰이 나오면 고속버스터미널 커피숍 등 무선 인터넷 수신장비를 갖춘 곳에서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KT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에 일정 금액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무선고주파 원천기술과 최첨단 세라믹 재료 기술 등을 활용,모듈 크기를 기존 PDA용 제품(가로 20mm×세로 23mm×높이 3.5mm)의 9% 수준(9×12×1.4mm)으로 줄여 휴대폰 장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현재 사용 중인 3세대 CDMA폰보다 2배 이상 빠른 4.5∼11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인터넷 검색이나 게임은 물론 화상채팅과 주문형동영상서비스(VoD) 이용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