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장 연루 수능 부정사건에 재학생도 8-9명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고교가 초긴장하고 있다. 2일 청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체대 입시전문 P학원의 B(29) 학원장이 삼수생 L(20.인천 모대학 1년 휴학)씨로부터 언어영역 답안 메시지를 받은 뒤 재전송한 10명가운데 8-9명이 청주시내 고교 재학생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Y고는 재학중 5명이 P학원에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몹시 당혹해하면서 이날오전 해당 학생들을 불러 수능부정 개입여부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학생들 중 B씨가 답안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3명 중 2명은 휴대전화를 시험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했고 뒤늦게 메시지가 온 것을 확인했다고주장하고 있으며 1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고 학교측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의 조사를 받지 않은 2명은 수능부정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학교에서 체대 입시를 준비하며 다른 학원에 다녔던 또다른 1명의학생도 이날 등교치 않아 학교 관계자들은 재학생들의 관련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학생들도 이같은 소식을 듣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등 전체가뒤숭숭한 분위기다. 1명의 재학생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C고도 이날 오전부터 P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문 이니셜로 학교 이름이 거론된 다른 학교들도 재학생이 포함됐지는 파악하는 등 각 학교들이 재학생의 개입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