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도 합계 5승을 올리며 선전했지만,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혼자서 8승을 거두며 4년 연속 '1인 천하'를 구가했다.
소렌스탐이 미LPGA투어에서 독주하고 있는 요인은 여러가지로 분석할 수 있지만 그녀의 정확한 아이언샷에서 해답을 찾는 사람이 많다.
최근 발간된 '소렌스탐의 파워골프'에서 그녀의 '컴퓨터 아이언샷' 비결을 알아본다.
◆전략
-내려쳐야 뜬다: 아이언샷의 첫번째 공식이다.
클럽헤드가 궤도의 최저점에 다다르기 전에 볼을 맞히는 '다운 블로'로 임팩트를 하고 디봇은 볼 앞쪽에 남겨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볼은 클럽의 로프트에 의해 자연히 뜨게 되고 스핀 때문에 낙하 후엔 곧바로 멈춘다.
퍼올리려는 동작은 뒤땅치기나 토핑을 야기한다.
-백스윙은 올리지 말고 회전시킨다: 백스윙 때 일부러 클럽을 들어올리려고 하지 말고 어깨를 회전시킨다고 생각하라는 말이다.
오른 어깨가 손·팔·왼어깨·엉덩이를 잡아당기듯이 백스윙을 이끄는 것이다.
아마추어들 중엔 어깨를 회전하는 대신 클럽을 들어 톱에 도달하는 일이 많은데 이러면 템포가 빨라지고 상체회전도 잘 되지 않는다.
-다운스윙은 몸 아랫부분부터 한다: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는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체부터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나머지 과정은 저절로 이뤄지게 돼 있다.
손이나 팔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오른어깨가 바깥쪽으로 당겨지고 톱에서부터 '내두르는' 스윙이 되며 '아웃-투-인'의 바람직하지 않은 궤도를 만든다.
-손목코킹은 최대한 유지한다: 아이언샷의 파워 역시 임팩트에서 나온다.
파워를 내려면 백스윙에서 만들어졌던 손목 코킹을 최대한 유지한 뒤 임팩트 직전에 풀어줘야 한다.
말이 쉽지 아마추어들에게는 어려운 동작이다.
볼을 띄우려고 해서는 안되며 '클럽이 아래쪽으로 움직이면서 그립끝이 볼을 향하도록 한다'는 이미지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
◆멘탈 포커스
아이언의 용도는 정확성이다.
세게 치려하다간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롱아이언이라도 볼이 뜨는 것은 로프트에 맡기고 쇼트아이언을 잡고 있듯이 편안하게 치면 성공확률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