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물론 각종 보험까지 깨는 가계가 많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비,보험료를 적게 내면서도 상당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최근 생보사의 정기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계약으로 정한 기간에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반면,보험료가 종신보험에 비해 최고 50%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보험이란=보험기간이 한정된 종신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기간은 평생이다.


반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만 보장한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종신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언제 사망하더라도 유족이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 65세를 만기로 정기보험에 가입했다면 65세 이후에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65세로 정해진 보험기간에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것과 같은 보장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월 보험료가 같은 조건의 종신보험보다 싸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삼성 대한 교보 등 8개 생명보험회사는 올해 4∼9월 동안 3만1천4백60건의 새 정기보험 계약(첫회 보험료 21억9천2백만원)을 맺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7백89건 11억4천9백만원)에 비해 건수는 51.3%,보험료는 90.8% 증가한 것이다.


◆종신보험으로 전환도 가능=현재 정기보험을 팔고 있는 생보사 중 대한 알리안츠 교보 생명 등 11개사는 가입기간에 정기보험을 종신보험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 정기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사가 정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좋다.


다만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격을 명시하고 있으므로 전환조건 등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


현재 대부분 정기보험은 '가입자 연령 65세 이전,정기보험 만료 2년 이전'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별도의 자격심사를 거치지 않고 종신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판매 중인 정기보험=삼성 대한 교보 등 모두 17개 생보사가 정기보험을 팔고 있다.


일부 생보사는 보험설계사나 회사를 거치지 않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놓았다.


삼성생명의 '삼성슈퍼정기보험'은 비흡연자나 건강한 사람에게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다이렉트라이프 정기보험'을 인터넷과 전화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최고 70%까지 저렴하다.


사망 때 보장은 물론 재해,암치료,입원 등의 특약을 통해 다양한 위험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은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하는'콜-정기보험'을 판매 중이다.


선택 특약으로 재해부터 질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종신보험 전환도 가능하다.


흥국생명의 '웰빙 정기보험'은 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연동형 상품 구조를 갖고 있다.


순수보장성 정기보험이지만 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연동형 상품 구조로 공시이율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추가로 지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SK생명은 'OK!명품 정기보험'을 전화로 판매 중이다.


고객의 형편이나 필요에 따라 보장항목 및 보장금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