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뉴 트렌드] 퓨전·웰빙 … 보장 업그레이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험상품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간 업무영역 허물기와 고객의 요구가 다양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이에 적극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보험 상품의 트렌드는 '퓨전화.통합화.다양화'로 요약된다.
생보업계에서는 퓨전화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보험과 투신사 펀드,은행 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이 바람몰이의 선두에 섰다.
손보업계에서는 50여가지의 위험 보장기능을 한 상품에 통합한 '통합보험'이 등장하면서 '통합화'가 새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가하면 올들어 본격적으로 시행된 '주5일 근무제'에 따라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웰빙(well-being)바람'을 타고 건강보험및 레저보험 등 이른바 '웰빙보험'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에서는 '다양화'바람이 일었다.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온라인보험'이 새로운 판매채널로 자리잡았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방카슈랑스로 인해 은행이나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에서도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트렌드는 내년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편하고 쉬우며,싸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생보사 퓨전상품의 돌풍
올해 생보업계의 화두는 단연 '퓨전화'다.
퓨전화 바람을 일으킨 대표 상품은 '변액유니버설보험'.
이 상품은 보험상품 고유의 특징인 보장성 기능에다 투신상품의 특징인 실적배당(변액) 기능,은행 예금상품의 장점인 자유입출금(유니버설) 기능을 합쳐 놓은 상품이다.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투신사 펀드에 못지 않은 수익률(또는 보험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생보업계의 간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 7월.
메트라이프 생명이 첫선을 보인 뒤 교보 PCA 푸르덴셜 대한 삼성 동양생명 등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초저금리에다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를 보여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보험사들의 판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생보업계의 퓨전화 바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SK생명은 유니버설보험과 CI(치명적 질병)보험을 결합한 '유니버설 CI보험'이란 신상품을 개발,보험상품의 퓨전화를 더욱 촉진하고 나섰다.
◆손보사 간판상품 넘보는 통합보험
생보업계에 퓨전화 바람이 불었다면 손보업계에선 '통합화'가 단연 화두였다.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은 '통합보험'.
하나의 보험에만 가입해도 50여개 이상의 위험을 한꺼번에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손해보험 상품을 '묶음 판매'하기 때문에 각각의 보험에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
통합보험이 선보인 것은 작년 12월.
삼성화재의 '삼성 수퍼보험'이 효시였다.
이 상품은 지난 10월 말까지 7만6천건에 3백8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어 동양화재(웰스라이프보험),동부화재(컨버전스보험),LG화재(LG웰빙보험)가 통합보험 판매에 동참했다.
◆인기몰이 나선 웰빙보험
올 들어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됐다.
여행 및 레저 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보험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올 웰빙보험의 특징은 특정한 여가활동을 하다가 입을 수 있는 각종 상해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품이 등장했다는 점.
예컨대 겨울철 스포츠인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가 입을 수 있는 상해만 보장하는 보험도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갈수록 대중화되고 있는 골프를 치다가 입을 수 있는 상해만 집중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선보였다.
주말 개념을 금요일 오후까지로 확대,보상기간을 넓힌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하거나 레포츠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각종 건강보험도 웰빙시대에 걸맞게 진화를 거듭했다.
나이와 계층에 맞는 다양한 건강보험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지는 효과를 봤다.
이와 함께 연금 개시 연령을 종전 55∼70세에서 45∼80세로 확대한 연금보험이 등장한 것도 웰빙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
< 온라인 보험판매 약진 ‥ 방카슈랑스 실적 꾸준 >
◆온라인보험의 약진
인터넷이나 전화,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온라인보험도 뚜렷한 신장세를 나타냈다.
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는데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으며,특히 보험료가 평균 15%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새로운 판매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첫선을 보인지 2년만에 시장점유율 6%를 돌파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이어 홈쇼핑보험,TM보험,인터넷보험 등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는 추세여서 온라인보험은 차세대 판매채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의 시행
작년 9월부터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가 시행됐다.
소비자들로선 그만큼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지난 10월말까지 은행에서 팔린 방카슈랑스 상품은 55만1천4백8건 3조7천8백46억원에 달했다.
비록 내년 4월로 예정된 제2단계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은행과 보험사간에 힘겨루기가 한창이지만 방카슈랑스는 보험판매채널의 다양화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