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스타株] 자동차 : 넥센타이어..실적호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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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자동차관련 종목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했다. 연초 주가는 1만5백원에 불과했지만 11월에는 1만9천3백원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주가가 83.80%나 오른 것이다. 단기간에 급등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오른 점이 특징이다. 매달 10% 내외의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넥센타이어의 주가가 1년 내내 오른 것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특히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실적이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최근 이 같은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고성능타이어의 생산을 개시,만성적인 저수익성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고성능타이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10월 영업이익률은 일시적인 비용을 제외하면 12.5%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 일별 타이어 생산량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사실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지난 5년 간 2백억원대에서 정체됐다. 매출액도 2천5백억원을 전후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96% 늘어난 2천9백90억원,영업이익은 18.49% 감소한 2백6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매출액이 3천9백10억원으로 올해보다 30.7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백억원으로 올해 예상치보다 2배 가까운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도 3백억원을 돌파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사상 최고치인 1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8%대에서 내년에는 12%까지 급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2006년에는 매출액이 4천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6백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증권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넥센타이어의 만성적인 할인 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인감 신흥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 주가가 그동안 한국타이어에 비해 낮게 형성됐던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과 시장점유율,브랜드 인지도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2000년 12%였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23%까지 올라섰고 영업이익률도 내년부터 두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흥증권은 넥센타이어가 올 들어 신규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도 크게 늘리는 등 할인 요인이 대부분 해소되고 있어 6개월 목표주가로 현 주가보다 30% 높은 2만4천3백원을 제시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