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스타株] 제약 : 동아제약 .. '박카스 공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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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관심주다.
전문의약품과 수출이 박카스의 실적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주가는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1월까지 큰 폭의 조정없이 강한 반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11월 중순부터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세를 올려 11월 말 현재 주가는 2만6천2백원까지 올라섰다.
이 회사는 이전까지는 두가지 리스크로 고전해왔다.
첫번째는 비타500 등 기능성 음료의 돌풍이다.
이로 인해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왔던 전통적 효자상품인 박카스의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른 하나는 자회사의 부실이다.
동아제약은 자회사인 라미화장품과 보고투자개발의 부실로 지난해 지분법 평가손실이 2백34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2월 초 2만3천1백50원이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해 7월14일에는 2월 고점 대비 40.6% 하락한 1만3천7백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의 반등은 무엇보다 실적 호전에 있다.
처방의약품과 진단시약 등 전문의약품 및 수출이 증가하면서 3분기 박카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속에서도 전체 매출은 5.1% 늘어난 1천4백41억원에 달했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이 회사의 원외처방매출액 성장률은 작년까지 업종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종합병원 사업부가 꾸준히 성장한데다 중소병원·의원에 대한 영업도 점차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성과를 나타내 내년부터는 더 이상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내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전문의약품과 수출의 매출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박카스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최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2만5천1백원에서 3만1천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동아제약의 처방의약품 매출이 30% 내외로 신장됐다"면서 "내년에는 기존 제품의 성장과 신제품 출시 증가로 실적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마무리 시점에 있는 동아제약의 계열사 구조조정도 긍정적인 요소"라며 "내년에는 오히려 80억원 정도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1백억원의 법인세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