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스타株] 해운ㆍ항공 : (애널리스트 진단) 내년도 호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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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
항공주와 해운주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업황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주 실적으로 연결되는 항공수요는 내년에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9월까지 인천공항 출입국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류독감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항공수요는 내년에도 10%대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한류열풍과 중국특수 등으로 여행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되는 원·달러 하락(원화강세)도 항공주에는 긍정적인 재료다. 항공사는 달러 매출보다 달러 비용이 많고,외화부채도 많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달러 순지출액(달러 비용-달러 매출)은 각각 7억달러와 4억달러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이 1백원 하락하면 7백억원과 4백억원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9월 말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순외화 부채는 각각 50억2천만달러와 10억5천만달러다. 환율이 1백원 떨어지면 외화환산 이익은 5천20억원과 1천50억원씩 발생한다.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항공유 가격은 작년 평균 배럴당 32.7달러였다. 하지만 올해 항공유가는 계속 오르면서 11월26일 현재 46.9달러로 43.4% 뛰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요인은 항공수요 증가와 원화강세를 통해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종은 2006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해운운임은 물동량과 선복량(선사들이 주문한 배가 완성돼 실제 시장에 나오는 양)에 의해 결정된다.
해운운임은 2002년부터 계속 오르는 추세다. 중국이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가 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상회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2005년부터 중국과 미국간 섬유쿼터제 폐지로 섬유 물동량이 늘어나고,미국 주택경기 호조로 가구 물동량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까지 감안하면 수요초과에 의한 해운운임 상승세는 2006년까지 이어질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실적호전에 힘입어 해운업체들의 배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해운주의 투자포인트다. 현재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t세 제도가 해운업체의 법인세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해운주의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망종목은 한진해운을 추천한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9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실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