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디스플레이주 사들인다 ‥ IT주 약세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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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IT주에 대한 매도공세를 지속하면서도 TFT-LCD PDP 등 디스플레이 주식을 매수하는 차별화된 매매패턴을 나타내 주목된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삼성SDI LG필립스LCD 등 디스플레이 대표주들을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외국인은 최근 3주(11월12일∼12월1일) 동안 3백34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리스트 5위에 올렸다.
LG필립스LCD도 1백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3천8백96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 LG전자(2천65억원) 하이닉스(5백22억원) 등 주요 IT주를 겨냥해 매물공세를 펼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이에 따라 IT주식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서도 두 종목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LG필립스LCD는 3주 동안 12.4% 올랐고,삼성SDI도 5.5%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전문가들은 완제품 가격의 급락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업황이 조만간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PDP출하량은 지난 2분기 중 월 10만장 내외로 부진했지만 7월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10월엔 사상 처음으로 20만장을 넘어섰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위원은 "공급초과로 LCD와 PDP 가격이 급락했지만 업황의 저점은 LCD가 4분기,PDP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도 "내년 세계 TV시장은 4.8% 성장하는 데 그치겠지만 LCD와 PDP TV는 각각 82%,70%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