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해서 돈을 버는 헤지펀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CNN은 1일 미국 프로농구팀 댈러스매버릭 구단주 마크 쿠반이 '도박 헤지펀드'를 만들어 슬롯머신,블랙잭,포커에 능숙한 도박사들에게 자금 운용을 맡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헤지펀드가 주식과 채권에서 원자재와 외환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도박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이색적이다. 쿠반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www.blogmaverick.com)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소개하면서 도박이나 주식투자나 손해볼 확률은 똑같고,자신은 최고의 도박사들을 채용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반이 뉴스거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 중 심판에게 '아이스크림 매장 감독감도 못 되는 주제'라고 대들었다가 미국프로농구협회(NBA)에 벌금 1백만달러를 내는 등 연방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사업 수완은 뛰어나 인터넷 사업으로 재산을 13억달러나 모았다. 그가 공동 설립한 생방송 웹사이트 '브로드캐스트닷컴(Broadcast.com)'은 지난 99년 야후에 57억달러에 팔렸고,이듬해 만년 꼴찌팀 댈러스매버릭을 인수해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