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세계 대전망] 내년 패션트렌드는 '매스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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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지는 내년도 패션 트렌드의 특징으로 '매스티지(Masstige)'의 확산을 꼽았다.
매스티지는 '명품(Prestige)'과 '대중(Mass)'의 합성어로,중저가 명품 브랜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중저가 의류를 취급하는 스웨덴 유통 체인 H&M이 지난 11월부터 샤넬과 펜디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옷 30가지를 팔기 시작한 게 최근 사례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H&M 뉴욕점에 칼 라거펠트 컬렉션이 들어오던 날,샤넬과 펜디를 즐겨 입는 '귀족(?)'들 수백명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매스티지라는 말은 원래 명품 브랜드들이 시장 기반을 넓히기 위해 내놓는 중저가 서브 라인을 지칭하는 말로,1996년 P&G 화장품사업부 마케팅 팀장이 유행시켰으나 지금은 명품과 대중이 만난다는 뜻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매스티지는 고급 패션 매장,온라인,벼룩시장 등 어디에서나 먹힌다는 것이 올해 입증됐다"며 "앞으로 성격이 다른 브랜드간에 활발한 라이선싱이 이뤄지고,섞어 입는 크로스드레싱 패션도 더욱 확산돼 쇼핑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