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외자은행이 런민비(인민폐) 업무를 할 수 있는 도시가 1일부터 13곳에서 18곳으로 늘어났다. 류밍캉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자은행이 런민비 예금 및 대출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는 개방도시에 5개 도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샤먼 쿤밍 시안 선양 등이다. 이 가운데 시안과 선양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개방 일정보다 1년 앞서 런민비 업무를 외자은행에 개방했다. 베이징의 경우 24개 외자은행 지점 가운데 절반이 런민비 업무를 할 수 있는 자산 요건 등을 갖추고 있으며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이미 허가신청을 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10월 말 현재 중국에서 런민비 업무를 하는 외자은행 지점은 1백5개로,이 가운데 중국 기업을 상대로 런민비 업무를 하는 곳은 61개다. 류 주석은 특히 "외자은행이 서부 지역과 동북3성에 진출할 때는 조기에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