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약세가 이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개발이익환수제 관련 법안처리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 지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11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0.20%,경기 -0.39%를 기록해 10월(서울 -0.58%,경기 -0.61%)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보유세제 개편안 등이 발표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거래세 인하 및 양도세 중과세 유예 가능성 등이 점쳐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한 개발이익환수제 관련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반등세가 탄력을 받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금천구(-4.10%) △강서구(-2.32%) △영등포구(-1.47%)의 하락폭이 컸고 이어 △동대문구(-0.50%) △서초구(-0.24%) △강남구(-0.18%) △강동구(-0.10%)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송파구(2.21%)와 △마포구(0.26%)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 강동 서초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송파구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만에 월간 변동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