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원·달러환율 하락(원화강세)의 충격을 딛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들 회사의 성장성이 환율하락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잇따라 제시하며 반등을 뒷받침했다. 현대자동차는 2일 0.39%(2백원) 오른 5만1천2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전일보다 3% 가까이 오르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한때 1만원을 넘는 등 5일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LG투자증권 동원증권 등 국내증권사는 물론 메릴린치 JP모건 UBS 리먼브러더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날 11월 판매 호조를 높이 평가하는 리포트를 잇따라 내놓았다. LG투자증권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관련,"원화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하겠지만 수출경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현재의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유로화의 강세로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해졌고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지속돼 원화강세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증권도 현대차에 대해 △평균판매단가 상승 △영업이익률 개선 △브랜드 및 품질개선에 따른 가격결정력 강화 등으로 이익성장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 7만5천원을 유지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