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들 친절에 현혹 말고 싼 인건비 기대하면 낭패"..'中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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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노동력만을 의식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실제론 종업원 주택보조금 등 과도한 고용관련 준(準)조세와 높은 임금상승률로 경영부담을 떠안고 있어 '중국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산업자원부가 주최로 KOTRA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중국 투자전략 세미나'(한국경제신문 후원)에서 조현준 건국대 무역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공무원과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직·간접적으로 유도하고 있어 낮은 인건비가 더이상 중국 투자의 매력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곽복선 KOTRA 중국팀장은 "투자 협의 단계에서는 중국 지방정부 관리들이 국내 기업인들에게 예외 없이 친절을 베풀지만 막상 투자가 이뤄지면 만나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화섭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덩치만 크고 실속 없는 중국기업들이 많아 합자파트너를 덩치만 보고 고르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중소기업 진출시 행정절차가 간소한 임대공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KOTRA가 중국에 진출한 5백29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59.7%가 중국진출 후 2∼3년 안에 경영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년 이상'이라고 답한 업체도 32.7%에 달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