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부문 중견업체인 아토하이쎌의 주가가 연일 추락세다. 지난달 중순 52주 신저가까지 주저 앉았다가 별다른 반등도 못하고 있다. 다른 LCD 관련주들이 최근 반등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토와 하이쎌 주가는 낮은 수익성과 불안정한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토의 경우 매출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지만 몇몇 적자 사업부문이 전체 수익성을 악화시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 3분기 7.0%로 업종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LG투자증권 배현수 연구원은 "최근 진출한 LED(발광소자) 등에서의 부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공동 추진 중인 LCD장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약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사업구조가 복잡하다보니 전체 수익성 개선이 힘든 상황"이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이쎌도 낮은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신규 사업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LCD가격이 바뀌면 영업이익률도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이 회사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으나 3분기에 적자전환됐다. 신흥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LCD 필름 부문 경쟁업체인 세진티에스의 경우 분기마다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지만 하이쎌은 하반기 들어 LCD 가격이 하락하자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