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내년에 조선 항공 음료 자동차 제약(의료) 철강·비철금속업종 등은 영업이익 증가로 주가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정보기술(IT)부문 등은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의료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소재업종 등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증가하는 반면 IT와 에너지업종은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의 경우 내년 영업이익은 7천6백16억원으로 올해보다 1백39.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대우증권의 지난 10월 말 전망치보다 95.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어 무선통신서비스(31.7%) 항공(26.3%) 음료(26.1%) 기계(24.6%) 홈쇼핑(21.8%) 자동차(20.2%) 제약(19.6%) 철강·비철금속(17.6%) 등의 순으로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IT업종은 내년 영업이익이 11조7천5백73억원으로 올해보다 18.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월에 전망한 영업이익 감소율(-16.9%)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에너지업종(석유정제업)도 올해 실적이 고점을 찍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주요 업종별 실적 전망에 따른 주가 차별화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섭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