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데이타가 추진해온 M&A(기업 인수·합병) 계획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한통데이타는 최근 장외기업인 에듀캐스트와의 유상증자 계약 취소 후 이엔지정보기술을 최대주주로 영입하기 위해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으나 법원 판결로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 에듀캐스트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한통데이타는 에듀캐스트 이외 제3자에게 신주를 발행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한통데이타는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실시할 예정이던 유상증자 납입 등 모든 증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주발행가가 더 높은 이엔지정보기술을 대상으로 증자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법원 판결대로 에듀캐스트를 상대로 증자를 할지,항소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애듀캐스트를 상대로 3백12만주(19억9천만원)의 신주를 발행키로 결의했지만 최대주주인 KT사내벤처 제1호투자조합(9.13%)의 반발로 첫번째 M&A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통데이타는 이엔지정보기술 대표인 최종현씨를 상대로 다시 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는 에듀캐스트의 소송 제기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