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백화점들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일부터 일제히 송년 세일에 들어갔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2일까지 70~80%에 달하는 브랜드의 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송년 세일은 작년에 이어 백화점업계 사상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기획행사를 대대적으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월 기획상품은 50% 할인이 기본이고 일부 백화점의 '수입의류 대전'에서는 70% 할인도 등장했다. 또 종이카드 보내기,크리스마스실 증정,대규모 바자 개최 등 마케팅도 자금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 '복고풍'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 기간 중 매출을 최대로 끌어올려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현대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이날 현재 매출 실적이 연초 세웠던 목표에 5∼10% 미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연초 8조1천억원의 목표를 세웠으나 이대로 가면 7% 정도 못 미친 7조5천억∼7조6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4조1천억원의 목표를 잡은 현대백화점도 지난달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 줄어 올해 3조7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