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험설계사가 사채 3억원을 빌려쓰다 이자가 17억여원으로 불어나자 고객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인천에서 외국계 보험회사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김모씨(46·여)는 지난 2002년 5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채 3억원을 빌려쓰기로 했다. 고객의 명의만 빌리고 자신이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 보험실적을 올리는 방법으로 김씨는 전국에서 1∼2위를 다투는 성적을 올리게 됐고 월급으로 1천5백만원을 받는 베스트 보험설계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김씨가 매달 원금의 30%라는 고리로 빌려쓴 사채 3억원이 발목을 잡았다. 계속 늘어가는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김씨는 어쩔 수 없이 고객을 속여 보험금 16억여원을 가로채기에 이르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