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일(현지시간) 현재 2%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 올해와 내년의 유로권 성장 전망치는 종전보다 낮췄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권 기준금리는 2차대전 이후 최저 수준인 2%를 19개월째 유지하게 됐다. 한편 ECB는 유로권 12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1.9%에서 1.8%로 낮췄다. 또 내년 성장률은 2.3%에서 1.9%로 크게 떨어트렸다. 2006년 성장률은 2.2%,물가 상승률은 1.6%로 각각 예상했다. 트리셰 총재는 "앞으로 2년간 유로권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유가의 영향으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당초대로 2.2%를 유지했으나 내년 예상치는 1.8%에서 ECB 억제 목표치인 2.0%로 높였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