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는 3일 베이징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와 추가 금리인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환율체제 개혁의 첫걸음으로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8.28위안에 고정시켜놓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위안화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도 위안화 투기가 심한 상황에서 평가절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내년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 초안을 마련할 것으로 믿고 있다. 베이징 스판(師範)대 중웨이 교수는 "인민은행이 내년에도 현재 환율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확언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