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남녀 프로골퍼들이 미국·일본 프로골프 투어에서 벌어들인 총상금은 1백51억9천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1백45억9천여만원보다 6억원 정도 늘어난 역대 최고액이다. 한국 골퍼들은 올 시즌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박지은 박세리 한희원 김미현 등 20명이 8백34만7천1백49달러(87억1천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또 미국 PGA투어에서는 최경주와 나상욱이 3백11만5천여달러(31억1천5백여만원)를,일본 남자골프투어에서는 양용은 허석호 김종덕이 22억5천여만원의 상금을 따냈다. 한국 선수 8명이 활약한 일본 LPGA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도 약 12억원에 이른다. 개인별로는 최경주가 미국 일본에서 총 23억1천만원의 상금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박지은(15억9천여만원) 김미현(9억7천여만원) 나상욱(9억4천여만원)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타이거 우즈,어니 엘스,프레드 커플스 등 외국 유명 선수들이 올해 한국 골프대회에 참가해 가져간 돈은 출전료 2백90만달러,상금 3백55만달러 등 총 6백45만달러(67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골프선수들의 '외화벌이'는 지난 98년 41억8천만원에서 △99년 56억원 △2000년 54억2천만원 △2001년 73억2천만원 △2002년 1백21억4천만원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