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은행과 거래하는 모바일뱅킹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주식매매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 모바일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건수는 7백87만6천건으로 전분기보다 1백1% 급증했다. 모바일뱅킹으로 이체된 금액도 2조7천1백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늘어났다. 하지만 은행권의 전체 전자금융(현금인출기,인터넷뱅킹,폰뱅킹 포함) 이용실적은 이체건수에서 1.7% 늘었지만 이체금액은 0.5% 줄었다. 은행 전자금융이 전반적으로 '제자리 걸음'인데 반해 모바일뱅킹만 '나홀로 성장'을 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은행과 이동통신사의 제휴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편리하고 이용료가 싸다는 이유로 모바일뱅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보험거래 금액도 3·4분기 3백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6% 증가했다. 보험료가 싼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그러나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한 온라인 주식매매 금액은 3·4분기 8백65조3천8백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7% 감소했다. 특히 전체 주식거래 가운데 온라인 매매 비중은 1·4분기 61.2%,2·4분기 53.1%에서 3·4분기에는 48.2%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