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인들은 주로 '관광·휴가'를 위해,미국·유럽인들은 '사업·전문활동'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중국 관광객들은 '명동'을,미국·유럽 관광객들은 '경복궁'을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최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백57명을 대상으로 관광·쇼핑·숙박·음식 등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영어권(미국 유럽 캐나다) 관광객 1백57명,일본어 및 중국어권(중국 대만 홍콩) 각각 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 관광객의 75.3%는 서울 여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언어권별 만족도는 영어권 관광객들이 1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84.2점,중국어권은 78.2점,일본어권은 73.8점의 점수를 매겼다. 외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낮에는 경복궁 서울타워 한강 등이었으며 밤에는 서울타워 한강 명동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권별로는 영어권의 경우 경복궁 등 고궁을 선호한 반면 일본어·중국어권은 명동을 주로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을 즐기는 장소는 언어권에 상관없이 동대문(22.3%) 명동(21.4%) 남대문(12%) 등 의류상가를 주로 꼽았으며 주요 쇼핑 품목은 옷(39.4%) 화장품(22.1%) 가방(13.6%) 등이었다. 음식은 불고기(28.7%) 비빔밥(13.8%) 김치(12.7%) 등을 선호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은 '시민들의 친절'(55.8%)과 '맛있는 음식'(44%),'쇼핑·관광'(40.5%) 등이 인상 깊었다고 답한 반면 '언어소통의 어려움'(27.8%)과 '교통혼잡'(4.8%) 등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